물리의학과 재활 - 보행 및 동작 분석 03-9
4) 기능적 하지장 부동
해부학적으로 다리 길이 차이는 없지만 주로 신경계 질환에 의한 보행 중 특정 시기에 적절한 길이로 조절하지 못하면 병적 보행이 초래됩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하여 네가지의 보행이 상 (circumduction, hip hiking, steppage 그리고 vaulting)이 나타납니다. 만일, 이와 같은 보상작용이 일어나지 않으면 유각기의 다리가 지면과 부딪히게 되고 다음 입각기로 진행을 할 수 없습니다.
다리의 기능적인 길이가 짧아지기 위해서는 고관절과 슬관절 굴곡, 족관절 배굴이 일어나야 합니다. 신전근의 경직이나 굴근의 약화는 유각기 중 다리가 길어지게 되고, 반대로 하지굴곡 근육의 경직, 신전근 약화, 관절의 굴곡 구축 등의 경우에는 입각기에서 다리 길이가 짧게 됩니다. 기능적으로 다리의 길이가 증가되는 것은 특히 뇌졸중 후에 볼 수 있는데 경직 또는 근력저하에 의한 족관절의 족굴, 고관절과 슬관절의 신전근 경직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보상작용에 의한 병적 보행이 발생합니다.
(1) 회전 보행
유각기 중 발끝이 지면에 닿지 않고 원활한 하지 유가 또는 전진을 위하여 회전, 즉 유가기 중 하지를 바깥쪽으로 회전을 시킨다. 윈회전의 동작은 앞 또는 뒤에서 관찰하는 것이 좋다. 회전(circumluction) 보행은 고관절 굴근이 약해지 있을 때 유가기에 있는 다리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도 쓰이는데, 고관절이 신전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외전근이 굴근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2) 고관절 들림
고관절 들림(hip hiking)은 척추근육이나 측복벽 근육의 수축에 의해 환측 유각기 다리의 골반을 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이런 병적 보행은 유각기 중 골반 하방경사에 의한 체간 무게중심의 최상점을 감소시키는 정상 보행과 반대 동작입니다.
(3) 족하지 보행
지면에서 더 잘 떨어지도록, 발을 들 때 보통보다 더 높이 들기 위해 고관절과 슬관절 굴곡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주로 비골신경손상에 의한 족관절 배굴 근력이 저하된 경우에 관찰됩니다. 이는 특히 족관절이 저굴되어 있을 때 보상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통 족하수(foot drop)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4) 뒤꿈치 들기
건측하지가 입각기 중에 발가락 끝으로 선다면, 기능적인 건측하지의 증가로 환측 하지가 유각기 중에 지면에 닿지 않게 하는 보상작용입니다(그림 3-27). 이것은 체간의 과도한 수직동작을 초래하여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에너지 소모도 증가합니다.
뒤꿈치 들기(vaulting)는 입각기의 변형이지만, 다른 연관된 보행이 상(회전 보행, 고관절 들림, 족하수 보행)은 유각기의 이상입니다.